'위례·동탄'이어 지방도 열기…분양시장 변곡점?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2.08.30 17:13

(상보)청약률 호전 1순위 마감 속출…"입지·가격별로 차별화"

장기 침체를 보이던 부동산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는 것일까.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보인데 이어 지방에서도 청약 열기를 이어갔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1,2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대구 e편한세상 월배'는 일반분양분 900가구 모집에 2253명이 몰려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56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84㎡B형은 1순위에서만 182명이 몰렸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8개동이며 전용 59~84㎡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28일 대구 달서구에서 청약을 시작한 '대구 월배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6개 타입 중 59㎡A(9.8대 1) 59㎡B(2.3대 1) 84㎡C(4.7대 1)타입이 각각 마감됐고 나머지 84㎡A, 84㎡B, 119㎡는 29일 실시된 3순위 청약에서 모두 마감됐다.

세종시 1-4생활권에 들어서는 '세종 모아엘가 에듀힐'은 1순위에서 101가구 분양에 622명이 청약, 평균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 모아엘가 에코힐'도 1순위 청약에서 311가구 모집에 726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2.3대 1을 보이며 분양을 마쳤다.

지난 29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한 창원시 '상남 한화 꿈에그린' 역시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분양을 끝냈다. 111가구 분양에 1674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15.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돼 온 통탄2신도시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동탄2신도시 5개 건설사 합동분양 중 첫 공급에 나섰던 호반건설의 '호반베르디움'은 2순위에서 마감을 기록하며 청신호를 알렸다. 총 3개 타입 중 84㎡A와 84㎡B는 28일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고 84㎡C타입은 2순위에서 가볍게 마감됐다.


앞서 지난 23~24일 실시한 청약에서 분양을 마친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도 주택경기 부진으로 선호도가 떨어진 중형아파트로만 구성됐다는 핸디캡을 극복하며 순위내 마감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이제는 수도권에서도 가격과 입지가 좋으면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살아난다는 걸 보여준 결과"라며 "동탄2신도시는 동시분양에 나선 5개 단지의 발표일이 모두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하다는 걸 고려하면 최종 계약률까지 지켜봐야 시장 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흥진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과장은 "위례신도시나 동탄2신도시는 입지가 양호하고 분양가도 주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그동안 억눌러왔던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청약이 이뤄진 것 같다"며 "긍정적 신호인 것만큼은 분명한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까지 확인해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청약결과만 갖고 주택경기가 바닥을 치고 돌아섰다고 보기엔 성급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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