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부터 강운태까지…태풍 대비 'SNS'에 뛰어든 시장들

머니투데이 정지은 기자 | 2012.08.28 17:56

28일 제15호 태풍 '볼라벤' 피해 우려 트위터 활동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한 28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포구 방파제 일부가 강한 파도에 무너졌다. ⓒ뉴스1 한재호 기자
각 지역 광역단체장들이 28일 제15호 태풍 '볼라벤' 피해를 우려해 지역주민들을 위한 SNS 민원처리에 나섰다. 일부 광역단체장들은 트위터를 활용해 태풍 상황을 전달하며 대비 및 피해 복구사항을 안내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7시49분부터 트위터(@cleankwt)에서 태풍 피해관련 민원사항을 접수 받았다. 강 시장의 첫 마디는 "광주시청 재난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태풍 대비를 하고 있다"며 "태풍 피해로 인해 긴급 복구가 필요한 현장을 알려주시면 즉각 조치하겠다"는 공지였다.

이후 강 시장의 트위터로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담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정확한 위치를 건축주택과로 알려주시면 바로 현장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약 20분 뒤 강 시장은 "담당 구청인 서구청 건축과에 확인하니 현재 강한 비바람 때문에 해당 아파트 담장 철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바람이 잦아지면 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바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52분쯤엔 "태풍 피해가 발생한 광주 남구 대촌동 비닐하우스 밀집지역과 월산동 주택 파손 현장에서 피해상황을 점검했다"며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났으니 신속한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트위터에 전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이 28일 광주 남구 대촌동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을 방문해 태풍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강 시장 트위터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신의 트위터(@wonsoonpark)에서 태풍 상황을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8명의 사망자와 70여 명의 이재민, 수많은 가옥과 공장 침수 피해 등을 일으킨 태풍이 수도권을 통과했다"고 알렸다.

이어 "세력이 약화돼 예상보다 큰 피해는 없었다"며 "최고의 경계 태세와 대비를 해주신 시민들과 공무원 여러분 고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에도 "28일 오후 태풍이 서울지역에 본격 상륙한다"며 "부디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별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갔으면 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당시 "비상근무 중인 서울시 가족 여러분 늘 고맙다"고 공무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날 트위터(@Bulloger)에서 인천대교 교통 통제 상황을 알리며 "유리창 파손을 대비해 테이핑하고 젖은 신문지를 부착하는 등 점검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오후 4시 기준 황해도 강령군 장수리 부근 해안에 상륙했으며 시속 37km의 속력으로 북상 중이다. 볼라벤의 중심기압은 965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초속 38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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