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대사에는 벳쇼 고로 정무 담당 외무심의관이 내정됐다. 벳쇼 심의관은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국제협력국장·종합외교정책국장 등을 지냈으며 차기 외무차관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던 인물이다. 5년 반 동안 고이즈미 총리의 사무 비서관을 맡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차관급 인사를 기용함으로써 냉각된 한일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무토 마사토시 현 주한대사는 부국장급이다.
주미대사로는 사사에 겐이치로 사무차관이 지명됐다. 일본이 외무성 차관 경험자를 주미 대사로 기용하는 것은 2001년 이후 11년 만이다. 사사에 사무차관이 후텐마 기지 이전이나 오스프리기(機) 배치 문제 등 미·일간 현안에 밝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사사에는 북한 정세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대사에는 니시미야 신이치 경제 담당 외무심의관을 내정했다.
주한·주미대사는 다음 달 중순 외무성 간부와 대사 인사에 포함할 계획이며 주중대사는 9월 29일 중일 국교정상화 40주년 행사 후인 10월에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한국·미국·중국 등 3국 대사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민주당 정권은 지난해부터 외교 체제 혁신 방안을 고민해왔으며 정기국회 회기가 끝난 직후에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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