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BW 발행의혹 재점화하자 곧바로 진화나서…

뉴스1 제공  | 2012.08.18 17:50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일 오후 서울대 대학본부에서 학사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계단을 이용해 건물을 빠져나가고 있다. 2012.8.2/뉴스1 News1 이정선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은 안 원장이 안철수연구소(現 안랩)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논란에 재차 휩싸이자 즉각 인터넷에 반박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BW발행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안 원장이 안철수연구소의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1999년 10월 액면가 25억의 BW를 발행한 뒤 이를 본인이 인수했고 1년 뒤 이를 주당 1710원씩 146만1988주의 주식으로 바꿔 300억원 안팎의 차익을 얻었다며 이는 부당이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BW발행이 주주들의 동의하에 이뤄진 것인지 여부와 발행 당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이사로, 동생 안상욱씨가 감사로 재직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들이 BW발행 과정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된 상태다.

이같은 보도가 17일부터 이틀 간 이어지자 안 원장에 대한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태섭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개설한 '진실의 친구들' 페이지에는 이를 반박하기 위한 글이 4건 이상 올라왔다.

금 변호사는 "안 원장이 BW를 행사한 가격(주당 5만원)은 회계법인의 평가금액(주당 3만170원)보다 높은 금액이고 이는 당시까지 안랩에 투자한 어느 누구보다도 높은 금액"이라며 "투자자들은 안 원장과 전혀 관계가 없었으니 안 원장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BW를 발행하려고 했다면 당연히 반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변호사는 또한 "BW발행이 다른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안랩에서는 투명하게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의 동의를 구해 이를 발행했다"며 BW발행에 주주들의 동의가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금태섭 변호사가 페이스북 '진실의 친구들'에 공개한 이사회 의사록 News1


금 변호사는 "당시 이사회의 구성을 보면 삼성SDS, LG창투 등 투자사가 선임한 이사가 과반이었기 때문에 가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건 맞지 않고 (BW발행을 결정할 주총을 소집하는) 이사회가 열릴 당시 안 원장의 부인인 김 교수는 이사회에 참석을 하지 않았다"며 "영향력 행사란 애초에 있을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BW논란은 지난 2월 강용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안 원장이 BW를 헐값에 매입해 수백억원의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안 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불거진 바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공소시효 만료로 인한 공소권 없음으로 안 원장을 불기소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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