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말 수비 때 여전한 '강견(强肩)'을 뽐냈다.
오클랜드 클리프 페닝턴(28)이 8회말 1사 만루 볼카운트 2-2에서 클리블랜드 구원 투수 비니 페스타노(27)를 상대했다. 페닝턴이 제 5구째 공을 받아쳤고 이 공은 우익수인 추신수의 글러브로 들어가며 플라이 아웃됐다.
이때 3루주자 브랜든 모스(29)가 추신수를 힐끗 보더니 태그업을 시작했다. 추신수는 공을 잡자마자 바로 홈으로 뿌렸다. 말 그대로 '빨랫줄 송구'였다. 추신수가 던진 공은 딱 한 번 그라운드를 튕긴 후 포스 미트에 정확히 들어갔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포수 루 마슨(26)이 홈베이스를 열어둔 틈을 타, 주자 모스가 슬라이딩과 동시에 손으로 절묘하게 베이스를 터치하면서 득점을 올렸다. 마치 2008베이징올림픽 본선 풀리그 일본전에서 김동주(36,두산)가 보여준 슬라이딩과 비슷했다.
만약 이 플레이가 아웃으로 연결됐더라면 곧바로 공수 교대를 하면서 흐름을 바꿀 수 있었던 아쉬운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 몸에 맞는 볼 한 개를 얻으며 타율은 0.282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4-4 동점이던 8회말 2점을 내주며 4-6으로 패했다.
팀은 시즌 54승 65패를 기록하며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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