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퀄컴 본사에 입사한 김유나(26)씨는 '퀄컴 IT투어' 6기 출신이다. 퀄컴 IT투어 출신 중 퀄컴에 입사한 유일한 정직원이다.
경북대 정보통신제품연구회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던 김 씨는 2008년 퀄컴 본사를 방문해 최첨단 IT 산업 현장 및 연구소를 돌아본 뒤 미국 유학을 다짐했다. 미국 유학은 퀄컴 입사의 바탕이 됐다.
특히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의 만남에서 김 씨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김 씨는 "'일과 삶에 대한 균형을 적절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짐은 부단한 노력으로 바뀌었다. IT투어를 다녀온 뒤 이동통신분야에 대한 연구 및 교내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통령 인재상까지 수상했다. 미국에서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자 현지인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을 모조리 외우기도 했다.
UCSD(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김 씨는 박사과정 대신 퀄컴 행을 택했다. 현재에는 무선랜 분야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김 씨는 "퀄컴 본사에 담당분야를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며 "미래에 한국 R&D(연구개발)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말했다.
퀄컴코리아는 김 씨 뿐만 아니라 다수의 이공계 학생들이 IT투어 후 미국행을 결심해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스탠포드 대학교에 8명, 조지아 공대와 UCLA 에 3명씩 등 20여명의 학생이 미국 공과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 씨는 "퀄컴에 일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정해진 코스는 없다"며 "제게 퀄컴 IT 투어가 미국 유학 도전과 지금 이 자리에 있도록 지원하는 밑거름이 되었듯이 후배들에게도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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