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2시23분쯤 한 트위터리안(@mt9981)은 "군산시내 곳곳 물난리"라며 "무릎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다"고 트위터에 알렸다. 그는 "1층 상가들과 차량들이 침수되고 있는데 비는 그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이 트위터리안은 폭우로 물에 잠긴 도로와 상점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 9장을 공개했다. 119 소방차가 바퀴가 반쯤 잠긴 채 운행 중인 장면도 포착됐다.
약 2시간 뒤인 오전 6시쯤에는 "폭우 소강상태로 시내 곳곳의 물이 빠지고 있다"며 "집집마다 물 퍼내기에 분주하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한국판 쓰나미를 오늘 새벽 목격했다"며 폭우가 휩쓸고 간 거리 사진을 게재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singg****)은 "밤새도록 차량 경보음이 울리고 라이트가 깜빡거리고 난리가 났다"며 "우리 아파트 차량들은 다 침수됐고 정전에 물까지 안 나온다"고 토로했다.
군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군산시 수송동사거리 등 시내 도로 10여 곳이 침수돼 통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아직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3일 오전6시까지 군산 산업단지에는 총 439㎜의 강수가 내렸다. 현재 충청남도와 전라북도, 경상남북도 일부 지방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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