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의사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소재 H산부인과는 지난 11일 병원 홈페이지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병원 측은 사과문에서 "저희병원에 고용된 봉직의사 한 명이 발생시킨 사건으로 병원에 오신 산모 및 환자 여러분들께 심리적 부담과 걱정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에서 약물 관리가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이 없었다.
이 병원은 약사가 처방전 없이 의사에게 수면유도제 '미다졸람'을 내주는 등 약물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H산부인과가 수면유도제 등을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병원대표와 약사 김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그런데도 병원은 "고용된 의사 한 명의 비상식적인 잘못으로 성실히 쌓아온 병원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사건의 모든 책임이 해당 의사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내원하시는 모든 분들의 진료 및 출산에 대해 파격적인 대우를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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