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없이 '빈손'귀국 박종우, 이것도 뺏겼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희영 기자 | 2012.08.12 17:16

IOC 조사 등 고려 해단식 참석안해... '금의환향' 홀로 못해

일본을 꺾은 뒤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독도 세리머니'를 펼쳤던 박종우(23,부산)가 결국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해단식에 불참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3시5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축구대표팀은 수많은 인파의 환영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 사이에 박종우는 보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선수 전원이 입국했다. 그러나 박종우는 해단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아직 IOC가 조사 중이기에 민감한 부분이 있다"며 "해단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결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박종우에 대한 질문을 한 기자는 "박종우 관련 질문은 받을 수가 없다. 죄송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박종우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한 후 관중석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플래카드를 전달받아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의 이런 행동을 정치적 메시지를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시상식 참가를 허가하지 않았다. 결국 박종우를 제외한 17명의 대표팀 선수들만 시상식에 참가했다.

대한체육회는 박종우가 순간적으로 관중이 준 플래카드를 들고 뛰었을 뿐 의도적인 행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종우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박종우 선수는 동메달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네티즌들은 "해단식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건데 왜 박종우 선수는 여기에도 못 나오는 건가요?", "박종우 결국 해단식에도 못나왔네. 당황스럽다", "박종우 선수가 죄를 진 것도 아닌데"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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