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사실을 말한 것" 격려 쇄도

머니투데이 양정민 기자 | 2012.08.12 12:58

10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마치고 열린 승리 세리머니에서 올림픽 축구대표팀 박종우가 관중이 들고 온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0일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 승리 직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였다가 동메달 수여가 보류된 박종우(23·부산)를 향한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소프트의 소셜 분석 서비스인 '소셜메트릭스'가 12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SNS상에서 '박종우'와 관련된 감성 키워드(감정을 나타내는 연관어)로는 "자랑스러운, 통쾌한, 화이팅"등의 단어가 주로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 자유게시판에도 동메달 취소라는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스포츠 외교력을 집중해 달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JWmu****)는 지난 11일 "박종우선수가 '독도는 우리땅' 플래카드를 흔든 것이 올림픽 헌장에 규정된 '경기장, 총회 등에서 정치적인 선전 활동을 금지한다'는 항목을 위반한다고 판단, IOC에서 조사에 착수한다는데 그럼 일본 관중들이 흔든 '일본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는?"라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 글은 939회 리트윗(재전송) 되면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가장 많은 리트윗을 기록한 트윗으로 나타났다.


일본 응원단의 욱일승천기는 지난해 1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도 이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기성용 선수는 전반 22분 페널티킥 성공 후 얼굴을 손으로 긁는 '원숭이 세리머니'를 펼친 뒤 트위터에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밖에도 "시상식에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틀어주는 국가주의와, 중계를 사지 않으면 올림픽을 볼 수 없는 자본주의의 끝을 보여주는 IOC가 정치색을 논하니 할 말이 없다(@care****)", "독도가 우리 땅인건 정치적인 분쟁이 아니라 그냥 사실이지. 사실을 사실이라고 말도 못해(@Ani****)"등 대체로 IOC에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국제 규정에 대한 사전 교육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일었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정윤수씨(‏@okRmx)는 " 관중이 준 피켓이고 승리 만끽하는 순간 그거 들고 잠깐 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FIFA가 수년 째 막는 행위 중의 하나. 축구협회에서 이 부분을 사전에 철저히 교육했더라면"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박종우는 12일(영국 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메달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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