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격 독도 방문..대통령으로는 처음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12.08.10 10:00

오늘 울릉도 방문길에 독도 방문 예정..日 독도 도발에 강력 경고 메시지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울릉도와 독도를 전격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늘 중으로 이명박 대통령께서 울릉도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울릉도 방문차에 날씨가 허용한다면 독도도 방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등이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울릉도가 친환경적으로 잘 보존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1962년 10월21일 박정희 대통령 권한 대행(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릉도를 시찰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 자격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국가원수이자 군 통수권자의 독도 방문을 통해 독도 영유권을 거론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독도 도발' 수위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고위관료들의 망언과 교과서, 방위백서, 외교청서 등 자국 발간물을 통해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해왔고, 최근 들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개입 양상도 분명해지고 있다.


여기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미온적 대응, 일본내 우경화 등으로 국내의 반일 감정도 다시 부각되는 양상이다.

우리 정부는 독도가 분쟁지역화 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보고 조용한 외교를 취해왔으나 도를 넘어서고 있는 일본의 행태에 강력한 철퇴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독도 방문을 검토해왔으나 날씨 등 변수로 성사가 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문도 아직 날씨 변수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이번 방문으로 한일 관계는 급랭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우리 정부의 공식 확인을 거치지 않고 이날 아침 신문 등을 통해 일제히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사실을 보도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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