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R2B' 첫 공개, 영상은 꽤 볼만한데…

머니투데이 김현록 기자 | 2012.08.08 18:54
화려한 항공 비주얼은 볼 만했다.

비(정지훈) 주연의 항공 액션물 'R2B:리턴 투 베이스'(알투비, 감독 김동원)가 8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알투비'는 공군 전투비행단을 배경으로 조종사들의 꿈과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물. 군 복무중인 비(정지훈)가 주연을 맡고 유준상 신세경, 조성하 등이 출연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항공 액션 영화로 100억원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된 여름 대작인 만큼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이 한몸에 쏠렸다.

비가 맡은 주인공 정태훈은 뛰어난 비행 실력만을 믿는 안하무인에, 미녀 정비사에게 추파를 던지는 문제아. 에어쇼를 화려하게 수놓는 블랙 이글스에서 통제불능 행동을 벌이다 전투비행단으로 쫓겨오지만 위기와 고난을 함께 한 팀을 통해 성장해간다. 그리고 공군전투비행단은 휴전선을 넘어 서울 상공에 나타난 괴 전투기와 대결을 벌인다.


일단 '알투비'는 공군의 대폭적인 지원 아래 F-15K 등 공군의 최정예 전투기가 벌이는 화려한 공중전이 주무기다. 실사와 CG가 약 5대5 비율이라고. '인셉션'과 '다크 나이트' 등의 영화에 참여한 할리우드 항공 전문 촬영팀 울프에어가 참여했다는 항공 전투신은 후반으로 갈수록 꽤 볼만하다. 공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완성된 덕에 공군 최정예 전투기 F-15K, 훈련기 TA-50, 북한 전투기 MiG-29 등이 등장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러나 시원한 액션을 내세운 여러 영화들이 자주 그렇듯 '알투비' 역시 스토리와 캐릭터는 다소 아쉽다. 스토리에서도 공군의 대폭 지원을 받은 티가 역력하다. 조각보 같은 에피소드들이 얼기설기 엮인 느낌이랄까. 비가 맡은 주인공 정태훈 캐릭터 또한 그간 비가 여러 드라마에서 보여 온 선보여 온 장난기 넘치는 쿨가이와 일면 부합하지만 매력이 덜하다.

굳이 국내 최초를 운운하지 않더라도 공군 전투기를 주요 소재로 삼은 항공 액션물의 등장이 꽤 오랜만이다. '탑건'에 열광했으며 '빨간 마후라'를 기억하는 남성 관객들이라면 한국에서 만든 항공전투물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술로 만든 항공 액션에는 점수를 줄만하지만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같은 아이맥스 전투신, 폭격신에 길들여진 관객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 지는 두고봐야 할 듯. 오는 15일 개봉을 앞뒀다. 15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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