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디 뮬러 애플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애플 iOS의 유튜브 앱 라이선스가 만료됐다"며 "소비자들은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유튜브를 이용할 수 있고, 구글은 앱 스토어에서 판매할 새로운 유튜브 앱을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구글도 "iOS 사용자들에게 최선의 가능한 유튜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애플과 작업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애플은 라이선스 만료라고 설명했지만, 라이선스를 연장하지 않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진 않았다.
정보기술(IT)업계는 애플과 구글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애플이 직접 자체 앱을 개발한 탓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iOS 6에서 유튜브뿐만 아니라 구글맵스도 제외했다.
전언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앱을 개발하고 있고, 지난해 말 지도 회사를 인수한 후 구글맵스도 iOS 6에서 사라졌다. 애플이 아이폰 4S에 포함한 음성검색기능 '시리'도 구글의 '구글 서치'와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유튜브 광고로 돈을 벌 정도로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어, 애플의 선택은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선택이란 지적을 받았다. 체탄 샤르마 독립 모바일 애널리스트는 "두 기업 사이에 긴장이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구글이 유튜브를 홍보하기 위해 애플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첫 아이폰이 출시됐을 때 유튜브와 구글맵스는 아이폰의 경쟁력을 강화할 특징으로 부각됐다. 샤르마 애널리스트는 기본 앱 가운데 유튜브가 15~20% 더 많이 이용됐다고 집계했다.
애플 개발자들은 유튜브 공개 툴을 활용해 직접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유튜브 앱을 개발했기 때문에, 경쟁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용 유튜브나 웹브라우저를 통해 유튜브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것과는 차별화됐다.
애플은 유튜브 앱에 광고를 게시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동영상을 제작하는 사람들은 광고매출을 올릴 수 없는 애플 모바일 기기의 유튜브 앱에 동영상을 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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