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토 씨가 공개한 '큰 선물'은 혼마구로. 우리말로 참다랑어다. 전 세계적으로 시장성이 있는 참치(다랑어)는 23종. 이중 참다랑어가 가장 맛있고 좋은 참치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귀한 손님을 모실 때면 혼마구로 횟집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횟감용 참치의 주 어종은 참다랑어·눈다랑어·황다랑어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참다랑어는 맛의 선두주자다. 참치 통조림에 주로 쓰이는 가다랑어와 함께 같은 '참치'라는 이름으로 묶여 자존심이 상하지만 가격이나 맛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참다랑어의 겉모습은 등쪽이 진한 청흑색, 배쪽이 은백색을 띤다. 몸길이는 2.5m, 몸무게 약 100~300㎏으로 참치 중 가장 크다. 전 세계의 따뜻한 바다와 일본 북해도 근해에서 잡히는데 특히 대서양에 집중 분포해 있다. 그러나 참치업계에선 하와이산을 최고로 친다. 진한 분홍색으로 맛이나 색이 다랑어 중에서 가장 진하고 육질이 매우 부드러운 게 특징.
품종에 따라 참치는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통상 뱃살(도로) 1kg을 기준으로 볼 때 참다랑어는 10만~25만원이라면 눈다랑어는 1만~4만원, 황다랑어는 1만~2만5000원에 그친다. 후지모토 씨가 북한에 가져간 참다랑어는 그중에서도 최상급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참다랑어는 '입안에서 녹는' 맛 뿐 아니라 영양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뇌를 위한 최고 영양소인 DHA. DHA 함량은 2270mg로 명태(185mg)나 고등어(1780mg)에 훨씬 높다. 서양에선 참치에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점을 들어 굴에 버금가는 '스테미너 음식'으로 인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횟감 중에서도 참다랑어는 최고급에 속한다"며 "참치캔용 참치인 가다랑어는 급이 떨어져 사실상 회로는 잘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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