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남광토건도 법정관리신청, 왜?(상보)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 2012.08.01 14:40
시공능력평가 35위,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토리'로 알려진 남광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거래 채권 만기 연장에 실패한 게 직접적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광토건의 상거래채권 총액은 622억원에 이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달 3일에 있는 상거래 채권 만기연장을 일부 하지 못한 것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주요한 이유인 것으로 안다"며 "업계 안팎에선 남광토건이 올해 12월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니 당혹스럽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 입주를 앞둔 남양주 별내 하우스토리 분양 대금으로 협력업체 채무를 상환하려고 했지만 선순위권자인 PF대주단이 이를 허용하지 않아 계획이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일부 사업장에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상거래 채권 결제가 일부 이뤄지지 않았다"며 "채권단도 추가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풍림,우림,벽산 등의 사례를 보면서 워크아웃보다 법정관리가 기업 정상화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점도 법정관리를 검토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남광토건은 5월 25일부터 공개매각 절차를 밟았지만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업체가 없어 지난 7월20일부터 수의계약 방식으로 변경해 매각을 진행해왔다. 지난 7월2일에는 채권단이 46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을 지원해 경영정상화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결국 상거래채권 만기를 연장하지 못해 법정관리 처지에 놓이게 됐다.


남광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협력업체 피해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협력업체의 상거래채권이 회생채권으로 묶여서 한 동안 자금회수가 어려운 것은 물론 10년 분할상환으로 자금회수를 하더라도 이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채권만 동결되는 워크아웃과 달리 법정관리는 상거래 채권까지 모두 동결된다"며 "이 경우 협력업체는 그냥 당하는 수 밖에 없어 협력업체 유동성 악화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남광토건은 최장식 전 쌍용건설 부사장을 신규 사장으로 선임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