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8월 첫째주(8월2~8일) 도시고속도로 속도를 분석한 결과,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던 6월 셋째주와 비교해 통행속도가 북부간선도로 7%, 올림픽도로 5%,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한남대교 남단~양재IC)은 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의 경우 낮12시부터 오후9시까지 오후시간대 내내 통행속도가 떨어졌으며, 특히 오후4~9시까지 5시간은 평소 대비 평균통행속도가 20% 이상 감소해 휴가차량으로 인한 정체가 가장 극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오전7~12시까지 통행속도는 8~1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부간선도로는 오전9시부터 속도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올림픽대로는 오후4~8시까지 4시간 동안의 속도가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는 포항·부산 등 장거리 피서지로 연결되는 반면 북부간선도로는 가평·춘천 등 당일 떠났다가 돌아올 수 있는 근교와 이어지다보니 오전에 나서는 차량이 많아 이른 시간부터 통행속도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휴가철을 맞아 스마트폰과 PC, 도로전광표지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선 '교통정보센터(topis.seoul.go.kr)' 모바일웹(m.topis.seoul.go.kr)과 ‘서울빠른길’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시내 도로의 교통소통상황 및 폐쇄회로(CC)TV 를 확인할 수 있다.
도심권·남산권·도시고속도로·수도권 등 4개 권역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빠른길’ 앱은 내년 하반기 시내 주요도로 교통관리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도시고속도로의 주요 우회도로 정보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들이 교통체증을 겪지 않고 즐겁게 여름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지난해 비슷한 시기의 시내 주요 도시고속도로 소통상황을 분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가철엔 시내 교통상황이 원활해지는 만큼 시내 관광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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