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의 허와 실

머니투데이 조준호 프랜차이즈 개발진흥원 원장 | 2012.07.30 19:33
유명한 김밥가맹점인 A김밥은 원래 한 부인이 운영하던 조그만 김밥 집이었다. 김밥집이 날로 번창하자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여기에 뛰어들어 가맹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A김밥 전문점은 성공한 프랜차이즈 회사가 되었다.

프랜차이즈는 우리말로는 특권·특허·독점판매권이란 말이다.

특별한 상품이나 기술, 상표 등을 개발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계약에 의해 상품판매, 기술, 상호 사용 권리를 허락하는 형태를 말한다. 프랜차이즈는 현재 3천여개의 가맹본사가 성업 중이고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 산업은 업종이나 운영노하우 등 모든 면에서 아직까지도 초보자 걸음을 딛고 있다.

그렇지만 예비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에게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는 충분한 매력을 준다.

‘나도 A김밥전문점처럼 충분히 가맹망을 만들 수 있다’는 묘한 자신감을 함께 안겨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맹본사를 설립하고 이후 가맹점을 하나둘씩 만들어 가는 것을 보면,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는 자본력이 적은 개인 창업자들에게는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를 창업하려면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창업아이템을 개발해야 하는데, 여기에 창업성패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급적이면 미래지향적인 창업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성업 중인 업종의 경우 대개가 주요 상권에 입지해 있기 때문에 틈새를 파고들기가 쉽지 않다.


특히 업종을 결정할 때 창업자의 적성은 최우선 고려사항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라면 실패확률도 그만큼 낮을 수 있다.

그런 다음 시장조사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업종의 성장가능성을 소비자들의 구매 추이와 함께 면밀히 검토하고 가능하면 해외에 있는 유사업종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업종이 성숙기인지 쇠퇴기인지 판가름할 수 있다.

가맹본사를 하려는 창업자의 자본력은 짧은 시간 내에 가맹본사의 운명을 판가름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최소한 6개월간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가지고 시작해야 하고, 30% 이상의 예비비를 갖고 있어야 고전을 면할 수 있다.

아이템을 선정하고, 창업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요건을 갖췄다면 해당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터득하는 것이 우선이다.

예컨대 외식업이라 할 경우 조리법에 대한 노하우, 영업전략, 홍보전략, 입지조건,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가맹본부 설립자가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맹본사가 반드시 직영점을 운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충분한 시장조사와 시행착오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험과정을 거쳐서 성공적이라는 판단이 서면 그때부터는 세부업무 지침을 준비해야 한다. 브랜드에 대한 상표등록, 회사조직, 물류방법, 가격, 가맹조건, 계약서, 광고, 홍보, 가맹점 관리계획 등을 총체적으로 마련하도록 한다.

프랜차이즈는 21세기 새로운 비즈니스임이 분명하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도 가맹본사 창업자가 가져야 할 의식은 본사의 순간 잘못으로 수많은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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