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철회를 선언했던 민주노총이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안이 부결 이후 통합진보당과의 확실한 '관계 단절'에 나섰다.
두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을 쇄신 작업의 중단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3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 5월 17일부터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는 이미 철회된 상태"라며 "명시되진 않았지만 당의 혁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 상태가 굳어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8월 13일 예정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지지철회와 관련된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며 "현장 발의가 되더라도 지지철회를 번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중앙집행위원회는 총파업과 관련된 결정을 하기 위해 예정된 것이지 통합진보당과의 관계설정을 위해 열리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민주노총에게 통합진보당은 더이상 특별한 정당이 아니다"라며 "통합진보당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공당으로서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지만 중앙차원에서 탈당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가입과 탈당은 권유할 사항이지 집행부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실상 탈당 러시는 이미 시작됐다"며 개인 차원의 대규모 탈당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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