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남산 자연경관지구 신라호텔 부지 내 전통호텔을 신축하는 내용의 계획안에 대해 반려 결정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계획안은 신축 전통호텔을 현재 2층짜리 면세점 자리에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로 세우고 호텔 주차장 용지에 지하 6층~지상 4층 규모로 면세점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부지가 남산 자연경관지구에 속한다는 점이다. 현행 서울시도시계획조례에 따라 건폐율 30% 이하, 건축물 높이 3층 이하 12m로 증·개축이 엄격히 제한된다.
시는 전통호텔 건축엔 문제가 없지만 주차장 용지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은 기존 관광호텔 증·개축에 해당되기에 조례에 저촉된다고 보고 해당 계획안을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물의 증·개축이 엄격히 제한되는 상황에서 신라호텔이 제출한 계획안 중 주차장용지 증축이 문제가 됐다"며 "주차장 문제가 해결되면 전통호텔 신축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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