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블릿PC 계획없어… 스마트폰 집중"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12.07.25 18:22

"하반기 프리미엄 모델 마케팅 집중… 애플TV 영향력 예의주시"

LG전자가 스마트폰에 집중하기 위해 태블릿PC 시장에는 당분간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트윈타워에서 열린 실적설명회(IR)에서 "태블릿 PC에 대한 자원투입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태블릿PC 주력 제품이 7인치대로 내려오면 (현재 LG가 출시한) 5인치대 스마트폰 등과 중간 접점이 생길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태블릿PC에 자원을 투입하는 대신 프리미엄 모델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마케팅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휴대폰 사업부 실적이 3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정 부사장은 "하반기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한 쿼드코어 LTE 스마트폰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반기에는 다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 연구개발에 집중했던 성과가 제품경쟁력으로 이어졌고 올 상반기에 가시화가 됐다"면서 "하반기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확실하게 자리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그는 "중국 등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여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밖에 북미 통신사업자들도 LG전자의 제품을 늘리고 있고 일본에서도 옵티머스 프리미엄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선진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족 등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휴대폰은 북미와 일본 등 선진국에서, TV는 인도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울러 신흥시장에서는 LTE망이 보급되지 않은 만큼 피처폰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정 부사장은 "TV부문에 있어서도 선진시장이 침체에 있긴 하지만 경기침체와 TV판매량은 그동안 크게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며 "특히 신흥시장에서 LCD TV로 전환하는 비중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만큼 TV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이 TV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림픽이 매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런던올림픽의 경우 3D로 개막식 중계를 하는 등 3D시장의 모멘텀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애플TV에 대해서는 "매우 위협적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그는 "스마트폰에서 겪은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콘텐츠 생산과 클라우드 서비스, 매직 리모컨 등 TV 본연의 경쟁력을 갖춰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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