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62요금제 가입했는데…데이터 반도 못써?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2.07.24 05:00

제공 데이터 평균 50%도 못써 …이통 3사의 고민 "데이터 활용도 높여라"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가 상용화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데이터 활용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가입자는 정액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의 절반도 쓰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SK텔레콤의 LTE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7GB(기가바이트)로 집계됐다. 이는 3G(3세대) 가입자의 평균 사용량 1GB보다 많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데이터 5GB(62요금제 기준)보다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현재 이통 3사의 LTE 가입자 70% 이상이 62요금제(6만2000원 정액제) 이상 요금제 상품에 가입했다.

 KT LTE 가입자도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의 데이터를 쓰고 있다. 5월 기준 LTE 가입자는 평균 1.61GB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6만2000원짜리 이상 요금제 가입자도 1.98GB를 쓰고 있었다. 기본 제공하는 데이터 6GB의 3분의 1도 못쓰고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는 비교적 데이터 사용량이 많다. 1분기 기준으로 월 평균 2.5GB에 달하지만 대부분 가입자가 이용중인 월 6만2000원짜리 요금제가 제공하는 무료 데이터 6GB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LTE 가입자들이 데이터를 제대로 못쓰면서 이동통신사는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데이터 활용도가 낮아지면 가입자들이 낮은 정액요금제로 이동할 우려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매월 2만원 상당의 최신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T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놓은데 이어 이달초부터는 게임과 데이터 이용요금을 결합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고용량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스트리밍 방식이기 때문에 데이터 사용량이 많다. 실제로 고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경우 1시간에 1GB의 데이터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기존 서비스인 '올레스쿨'과 '올레TV나우'를 HD급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이와는 별도로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에 쓸 수 있는 LTE 이월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이월요금제는 같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존 요금제보다 3000원 비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이터를 너무 많이 쓰는 것도 문제지만 데이터를 쓰지 않는 것도 문제"라며 "적정한 데이터 사용량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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