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원개발 현장에 '우수 고졸인재' 보낸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2.07.17 06:42

[열린고용 앞장서는 기업들⑥]한국광물자원공사

↑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광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니켈 개발 프로젝트'. 황화물 형태의 니켈과 코발트를 정련 공정으로 공급, 니켈 완성품을 만드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연산 니켈 6만 톤, 코발트 5600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세계 3위의 니켈 단지다.

이 같은 세계적인 니켈 개발 사업을 국내 대표 자원개발 기업인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이끌고 있다. 광물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니켈 자급률을 2013년 말 기준으로 5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공사는 이 사업을 포함해 세계 16개국에서 3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의 이러한 자원 영토 확장 사업엔 우수한 인재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특히 공기업으로써 정부의 '열린 고용'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물공사는 해마다 우수한 고졸 인재를 뽑아 전 세계 자원개발 현장에 보낼 계획이다.

공사의 열린 고용은 지난 2004년부터 본격화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학력 나이 제한은 헌법상 평등권 침해라며 폐지를 권고한 것이 영향을 줬다. 매년 3~5명씩 채용하고 있다.

특히 공사는 지난 2009년부터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1사1교' 멘토링 협약을 체결한 서울 덕수고, 서울인터넷고에서 매년 2명씩 정규직 사원 뽑고 있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발하고 있는데, 성적도 좋고 업무 성과도 뛰어나 회사로선 대단히 흡족해 하고 있다.

공사는 고졸 채용 뿐 아니라 파격적인 채용 절차로 유명하다. 수도권과 지방 출신 간 차별을 없애기 위해 학교성적 동일 기준을 적용했고, 서류전형도 완전히 폐지했다. 지원자 모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또 블라인드(Blind) 면접을 통해 응시자의 신상 명세를 공개하지 않고 인성과 직무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등 공정 경쟁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사 인력개발팀 관계자는 "직무 분석을 통해서 고졸 직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 그동안 문제로 제기됐던 병역 제한 요소도 폐지했다"며 "앞으로도 고졸 채용을 통해 열린 고용을 확산시키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사는 올해 초 이미 고졸 출신 신입사원 5명을 뽑았고, 오는 18~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열리는 '2012 열린고용 채용박람회'에서 한자리 수의 신입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이 맡게 될 업무는 우선 △사무보조 △전산보조 △시험보조 △비서업무 등이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고졸 인턴제 시행을 통해 우수한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 경력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교 학비 지원을 통해 업무와 학업이 병행될 수 있도록 했고, 입사 3년 후 별도의 승진 시험을 통해 대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공사가 바라는 고졸 인재상은 뭘까. 자신에 충실하고 신뢰할 만한 인격을 소유한 성실한 인재, 난관을 극복할 만한 적극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 책임감이 강하고 일을 자진해서 수행할 수 있는 능동적인 인재 등 직업의식이 투철한 사람을 원한다.

김 사장은 "해외사업 확장에 따른 인력 수요의 증가로 매년 선도적으로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졸자들이 할 수 있는 직무를 늘리고 지속적으로 채용을 확대해 공정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 자신의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자신감 있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들의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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