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전문 쇼핑몰 ‘우리꺼(www.poolsee.net)’를 창업한 이중희(64) 대표도 은퇴 후 쇼핑몰로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
화장품 회사 홍보실에서 근무했던 이 대표는 직장 생활 당시 회사에서 발간하는 정보지에 전국의먹거리 정보를 게재한 경험이 있다.
그는 “당시 곰취라는 산나물을 아는 도시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우리 먹거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시대였다.” 며 “전국을 돌아다니며 도시인과 오지 사람들의 가교 역할을 했고, 그때부터 우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퇴직 후 웹 디자인을 배우며 인터넷에 눈을 뜨기 시작한 그는 5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쇼핑몰 창업했다.
이 대표는 ”산간 오지, 농촌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다 보니 온라인 쇼핑몰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큰 이득을 보기 보다는 순수하고 정직하게 자연과 함께 하는 이들을 도와 나눔을 펼치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농산물 온라인 거래가 활발하지 않던 2003년부터 올해로 9년째 쇼핑몰을 운영해 오고 있다.
당시 농산물 온라인 거래에 대한 농가의 신뢰는 부족했던 시기여서 전국 산간 오지를 직접 돌아다니며 순수하고 정직한 농가를 찾아 설득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는 “직접 생산 및 현지 배송의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좋은 농산품을 공급하는 농가를 찾아도 일부 배송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며 “고객과의 약속이 중요한 만큼 정기적으로 테스트 주문을 통해 각 농가의 상품을 받아 보고 처음 약속과 다른 농가와는 과감하게 거래를 중단 했다.”고 말했다.
‘우리꺼’의 주 아이템은 자연에서 키운 산나물을 비롯해 젓갈, 된장, 옥수수, 감자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우리 먹거리다.
믿을 수 있는 농가를 찾기 위해 산간 출장을 마다하지 않은 이 대표의 노력 덕분에 ‘우리꺼’는 9년 째 단골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도전 정신과 성취욕은 나이 상관 없다’는 이 대표는 “오십 넘어 포토샵을 처음 배웠고, 지금도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오면 책을 구입해 공부를 한다.”며 “질 좋은 우리 먹거리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쇼핑몰 창업으로 삶의 질도 함께 높아져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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