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관광객 1000만시대…서울도심 관광호텔 신축'봇물'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12.07.14 09:14
↑서울 종로구 원남동 25번지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관광호텔 조감도. ⓒ서울시 제공.
외국인 관광객 1000만시대를 맞아 서울 시내 숙박시설 부족난이 심화되자 서울시가 도심지역에 관광호텔 인허가를 적극적으로 내주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들어 도시계획위원회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용적률 상향을 골자로 하는 총 13건의 호텔 신축안과 2건의 증축안이 상정돼, 이중 11건이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 11일 열린 제 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중구 을지로2가 101-1번지 일대에 짓고 있는 관광호텔 용적률 상향 건립안을 승인했다. 용적률을 600%에서 716%로 완화해 준 이번 결정으로 지하 3층~지상 15층 208실 규모로 지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종묘, 창덕궁 등과 인접한 원남동에 들어설 예정인 관광호텔 용적률 완화안도 수정가결했다. 용적률을 기존 400%에서 614%로 확대 적용받아 지하 2층~지상 13층 120실 규모로 건립할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도 관공호텔 부지에 대한 용적률 상향 결정이 내려졌다.

오장동 206-2번지 일대 위치한 이 관광호텔 부지는 4대문안 일반상업지역으로 당초 용적률이 600%였지만 이번 심의에서 720%로 대폭 완화됐다. 이에 따라 2층~지상 16층 207실 규모의 관공호텔이 들어서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말에도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에 160실 규모의 관광호텔 건립안이 용적률을 완화돼 통과됐으며, 올초 신설동과 광화문에서 업무시설을 숙박시설로 변경하고 용적률을 높여줬다.

이처럼 도심지역에 관광호텔 허가가 잇따르는 것은 외국 관광객이 보행 및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해 관광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에 따른 것이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해 10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 중 90%가량이 서울을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소 4만5000여실의 숙박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서울시내 호텔 객실수는 6월말 기준 2만6000여실에 불과한 상황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에 시는 관광숙박시설 설치시 도시계획조례에서 정한 용적률의 20% 범위내에서 완화할 수 있도록 지난 2009년 조례를 개정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이 숙박할 수 있는 다양한 중저가 숙박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심의위원들도 관광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신축을 독려하는 분위기"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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