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11일 올해 임단협 파업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만4857명 가운데 91.35%인 4만979명이 투표에 참가, 개표결과 총 투표 조합원 가운데 77.85%인 3만1901명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파업에 돌입하게 됐으며, 2009년 이후 3년 연속 무파업 기록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게 됐다. 노조는 13일 오후 1시부터 주간조 근로자가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고, 야간조 근로자는 14일 오전 2시부터 4시간동안 파업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임금협상을 시작했지만 9차례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회사가 일괄제시안도 내놓지 않는 등 성실한 협상을 하지 않아 파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안과 함께 별도로 노조가 내놓은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2교대제, 모든 사내하청 근로자(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기아차 노조 역시 지난 10일과 이날까지 이틀간 광주공장을 비롯해 화성, 소하리 공장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결과 총원 대비 67.3%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기아차 노조도 오는 13일과 20일 주야 4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해 3년만에 파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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