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재규어, 포르쉐 등 억대이상의 고가모델 판매량이 대부분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가 모델인 롤스로이스와 국산차 중 1억원이 넘는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1억3434만~1억4557만원)' 등의 판매도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벤츠 'S500'(1억8770만~1억9170만원)은 4륜(4matic) 포함 올 6개월간 346대가 판매, 전년 동기(411대)대비 15% 감소했고, 'S350'(1억2230만~1억4180만원)도 디젤(BlueTEC)포함 538대로 전년 동기(727대)대비 25% 감소했다. 아울러 S클래스 중 가장 고가모델인 'S600'의 판매량도 지난해 39대에서 올해 29대로 줄었다.
아우디 'A8'의 주력모델 중 하나인 'A8 4.2FSi 콰트로'(1억4390만~1억9750만원)는 롱휠베이스(LWB)포함 235대로 전년 상반기(646대)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연비가 우수한 디젤모델(A8 3.0TDi)로 고객 군이 상당수 이동한 영향이 컸다.
폭스바겐 모델 중 '페이톤 4.2'(1억2750만원)도 지난해 상반기 34대에서 올해는 23대로 감소했으며, 재규어 'XJ 3.0D'(1억2640만~1억4080만원)도 LWB포함 지난해 142대까지 판매됐지만 올해는 122대로 감소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1억7240만원의 '레인지로버 5.0 SC'도 지난해 61대에서 올해 30대로 반 이상 줄었다.
포르쉐 역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 중 하나인 '파나메라4'가 지난해 상반기 116대에서 올해 83대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차 중 렉서스 'LS460'(1억1290만원)도 지난해 161대에서 올해 153대로 다소 줄어들었으며, 인피니티 'QX56'(1넉2350만원)도 지난해 14대까지 판매되다 올해는 단 2대에 그쳤다.
이밖에도 팬텀과 고스트 등 4~8억원대 초고가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롤스로이스도 지난해 15대까지 판매됐지만, 올해는 5대 감소한 10대를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불황의 여파를 덜 받았던 억대 이상의 고급차 판매도 기존 가솔린 중심에서 디젤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디젤모델이 연비도 좋지만 가격도 저렴한 면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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