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통사도 "갤넥 판매금지 반대"…애플 '왕따'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2.07.11 14:58

안드로이드 팬 '애플' 불매운동 이어 스프린트 법원에 판매금지 반대 서류 제출

'갤럭시 넥서스'를 미국에서 판매금지 시킨 애플이 사방에서 공격받고 있다. 안드로이드 팬들이 애플 제품 불매운동에 나선데 이어 미국의 이동통신사가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1일 삼성전자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는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항소법원)에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에 반대하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새너제이 법원)은 갤럭시 넥서스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을 명령했다. 다만 지난 6일 미국 항소법원은 갤럭시 넥서스의 판매금지 가처분을 유예해달라는 삼성전자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항소법원은 유예기간을 확정짓지 않았는데 스프린트는 판매금지로 이동통신사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판매금지를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항소법원에 전달했다.

스프린트는 "특허전쟁에서 법원이 판매금지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며 "이번 분쟁에서 스프린트는 선의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갤럭시 넥서스 판매는 수많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며 스프린트 단말기 라인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 넥서스를 만든 구글 역시 항소법원에 통합 검색 관련 특허는 휴대폰의 일반적인 기능과 관련된 사소한 특허이고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도 없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구글은 "통합검색은 갤럭시 넥서스 전체 기능 중 아주 작은 기능"이라며 "아이폰과 갤럭시 넥서스가 경쟁하지만 갤럭시 넥서스 사용자가 선호하는 기능과 아이폰 사용자가 선호하는 기능은 같지 않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와 별도로 갤럭시 넥서스가 애플 특허를 피해갈 수 있도록 SW(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준비중이다. 구글은 최신 안드로이드 OS '젤리빈'을 갤럭시 넥서스에 적용하면 애플 특허를 피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갤럭시 넥서스를 판매금지 시킨 이후에 구글 팬에게도 공격받고 있다. 구글 팬들은 구글 플러스에서 '#Boycott apple' 운동을 하고 있다.

구글 플러스에는 애플이 갤럭시 넥서스를 판매금지 시킨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글과 애플 제품을 풍자하는 글들도 채워져 있다. 특히 일부 팬들은 노동 착취를 예로 들며 애플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가 공급받은 갤럭시 넥서스는 팔 수 있지만 판매금지 기간이 길어지면 이동통신사한테도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스프린트 외 다른 회사도 스프린트와 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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