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美 연방거래위 사상 최대 과징금-WSJ

머니투데이 김국헌 기자 | 2012.07.10 16:48

2250만달러 합의, 애플 사파리 사용자 수백만명 사생활 침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구글에 사상 최대 과징금인 2250만달러를 부과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웹 브라우저 '사파리' 사용자 수백만명의 사생활을 침해한 데 따른 징계다.

지난 2월 구글은 사파리 사용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쿠키(추적 파일을 설치하는 컴퓨터 코드)를 설치해, 어떤 정보를 검색했는지 자료를 수집해 광고 목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FTC의 조사를 받았다.

과징금은 하루당 1만6000달러로 계산해 나왔으며, FTC 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WSJ는 과징금이 지난해 미국 법무부의 처방전 약품 불법판매 과징금 5억달러나 구글의 연간 매출에 비하면 아주 적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이와 별도로 미국 주(州) 법무장관 수사단과 유럽연합(EU)의 수사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컴퓨터사용자유위원회(CNIL)가 주도하는 EU 수사 결과는 오는 8월 중순 합동 보고서 형태로 공표될 예정이다.

올해 초 FTC는 온라인 광고업계와 정보기술(IT)업계의 추적방지 기술(Do Not Track) 도입 약속을 받고, 사생활 침해 규제를 강화했다.

지난 3년간 FTC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등의 사생활 침해 및 데이터 보안 위반을 적발하고 20년간 감독 강화 규제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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