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마곡지구에 대형 K팝공연장 들어선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2.07.09 15:25

강서구 계획에 서울시 긍정적 검토..도봉구도 창동 시유지에 건립 추진

허허벌판인 서울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마곡지구에 케이팝(K-POP) 전용 공연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최첨단 연구개발(R&D) 시설과 아파트, 공원 등이 어우러진 도심 내 복합관광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 서울시와 강서구의 복안이다.

◇1만석 아레나 공연장을 '한류' 중심지로=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와 강서구는 마곡도시개발지구 내 중앙공원(가칭)에 1만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짓기로 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당초 강서구는 마곡지구 내 유수지 근처에 공연장을 설립하려 했으나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공원으로 장소를 바꿨다. 시 관계자는 "유수지에 K팝 공연장을 세우기보다는 다른 시설과 함께 시민들의 접근이 편한 공원 내 만드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강서구와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K팝 공연장을 포함한 마곡지구 내 공원 개발 용역을 올해 말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K팝 공연장 뿐 아니라 박물관, 교양시설 등 마곡지구 내 공간 활용에 대한 전반적인 용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서구 계획에 따르면 아레나 공연장은 연면적 3만8108㎡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대규모 원형 공연장의 일종인 아레나 공연장은 로마의 콜로세움처럼 공연장 중앙에 객석에서 내려다보이는 주무대를 설치, 관람객과 가수가 함께 즐기고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강서구는 아레나 공연장 외에 소공연장과 전통(한류)문화거리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2000억원으로 책정했는데 구는 △국비 및 민간투자 △전액 민간투자 △국비, 시비 및 민간투자 중 한 가지로 마련할 방침이다. 시와 구는 오는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마곡지구 공연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K팝 공연장 유력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지하철 5·9호선, 신공항고속철도는 물론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아시아 주요도시와 연결되는 등 교통의 요지"라면서 "공연예술의 메카는 물론 한류 확산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 K팝 공연장이 2개?=서울에서는 강서구 외에 도봉구가 K팝 공연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하철 4호선 창동역 주변에 있는 시유지를 활용해 1만5000명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짓겠다는 것.

연면적 11만350㎡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강서구보다 규모면에서 크다. 총 25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도봉구의 공연장 건립은 서울 '동북 4구(도봉·성북·강북·노원구) 발전협의회' 추진사항으로 진행 중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역시 최근 일본을 방문해 공연장을 둘러보고 오는 등 사업추진에 적극적이다. 구 관계자는 "문화예술 시설이 부족하고 경제기반이 약한 서울 동북부에 자족도시 여건 조성이 절실하다"며 "서울 균형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투자기업 유치. 두 자치구 모두 민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기업들과 활발히 접촉 중이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적극적인 CJ그룹을 비롯해 K팝 제작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구의 한 관계자는 "K팝 관련 기업들과 꾸준히 논의는 되고 있지만 기업들이 문화부의 K팝 공연장 결정을 지켜보며 투자에 망설이고 있다"면서 "민간 기업들의 투자가 공연장 설립 사업을 성공 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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