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재건축 '삐걱'…조합-시공사 갈등 심화

최보윤 MTN기자 | 2012.07.06 13:24


< 앵커멘트 >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집 값 하락과 도심 슬럼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재건축을 추진 중인 1,2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지난해 말 한 대형 건설사와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주민들의 기대는 물거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시공사가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유로 본계약 때와는 말을 바꿔, 분양가는 낮추고 공사비를 높여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이 가구당 수천만원씩 늘어나게 돼 조합원들은 '시공사 교체'까지 검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훈효 / 재건축 조합원
"재건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보니, 처음 말과 달리 시공사가 약속을 이행을 못하고.."


최근 이처럼 전국 곳곳의 재건축 현장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의 '수익성 줄다리기'가 팽팽한 상황입니다.

갈등이 심화돼 시공사가 바뀌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사활을 건 수주전을 벌였던 건설사가, 스스로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합과의 갈등 속에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주택경기 침체로 지금으로썬 미분양만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지금 분양시장이 안 좋으니까.. 조합원들이 추가 부담금을 확정해 주고 가든가.. 분양 시장이 좋아지면 재추진을 하자.."

전문가들은 재건축 사업장의 갈등이 심화될 수록 집 값 하락세도 가팔라진다며 조합과 시공사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ng0079@m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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