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 입자' 처음 주장한 힉스, 노벨상 수상 유력

머니투데이 이슈팀 정유현 기자 | 2012.07.05 10:50
1964년 힉스 입자를 처음으로 주장한 영국 물리학자 피터 힉스. <사진=텔레그래프>
'힉스 입자'로 추정되는 소립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힉스 입자를 처음으로 이론화한 영국 물리학자 피터 힉스(83)가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영국 텔레그래프를 포함한 해외 언론들은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의 동료 물리학자들이 '힉스 입자 가설을 처음 세운 힉스가 이번 발견의 일등 공신'이라며 그를 추켜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지난 4일(현지시간) "힉스 입자로 추정되는 소립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화하기에는 이르지만 이번에 발견된 입자가 '힉스'일 확률은 99.99994%로 매우 높은 편이다.

올해 83세가 되는 힉스 교수는 힉스 입자 가설을 세운 지 50여 년 만에 그 입자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하게 됐다. 힉스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살아생전에 힉스 입자가 확인될 줄 몰랐다"고 하면서 감격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발견된 입자가 '힉스 입자'인 것이 확인될 경우 그는 우주의 기원과 생성의 비밀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노벨상의 강력한 후보가 될 전망이다.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도 "이번 발견은 지금까지 우리가 한 모든 실험을 증명한 것으로 힉스가 노벨상을 수상할 만하다"고 밝혔다.

힉스 교수는 1964년 입자들 사이에 존재하며 입자들의 위치를 정하는 물질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후 본격적인 이론화 작업이 이뤄졌다.

이 미지의 입자에 '힉스'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한국의 물리학자 고 이휘소(1935~1977) 박사이다. 그는 1972년 힉스의 이론을 언급하며 '힉스'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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