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검색 정말 공정?···잇단 '검색조작' 의혹 불거져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2.07.05 05:00

[빅브라더가 된 구글의 사악한 '돈벌이']②-2 각국 정부조사도 이어져

"구글 검색의 가장 큰 경쟁력은 검색결과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공정성입니다. 구글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기계적 알고리즘에 따른 검색 중립성을 지키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검색 인사이드' 기자간담회에서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총괄사장은 구글의 검색철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구글은 일반적인 포털 서비스와 달리 이용자들이 구글검색을 거쳐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 같은 구글의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색결과 배열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게 국내외 IT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7월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블로그 검색이나 여행정보 등 자신들의 사업 영역과 겹치는 업체에 대해 검색순위 선정 알고리즘을 바꾸는 방식으로 순위를 낮추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여행전문사이트 익스피디아 역시 같은 해 구글이 자사 여행전문사이트에 검색결과 특혜를 주고있다며 구글을 고소했다.

같은 해 6월에는 구글이 한 광고업체를 검색 결과에서 배제한 조치에 대해 프랑스 독점규제 당국이 이를 위법행위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문제제기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 CEO가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를 통해 "최근 구글의 서비스나 구글에 광고를 많이 집행하는 업체의 제품이 우선적으로 배치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FTC(연방거래위원회) 역시 구글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자사 서비스 밑 관계 업체에 유리하게 검색 결과를 조작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에 들어갈 것이란 외신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검색중립성 및 조작 여부에 대한 구글의 공식적인 답변은 모호하다. 마리사 메이어 구글 부사장은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검색중립성이란 개념은 혁신과 경쟁을 위해 정보검색 방법을 개선하려는 구글의 능력을 위협한다"며 '검색중립성' 표준준수 법률에 반대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립자 역시 "사람들에게 어떤 정보를 보여줄지 결정함으로써 구글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검색 알고리즘 자체를 사람이 만들기 때문에 공정성을 완벽히 확보할 수는 없다"며 "최근 구글 검색결과의 편파성에 대한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의 의혹제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구글이 알고리즘을 모두 공개하지 않는 이상 구글의 중립성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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