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구글 맵스 GMC는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구글이 국내외 기업IT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는 데다 우리나라는 구글 스마트폰 점유율이 전체의 90%이상일 정도로 압도적인만큼 국내 상륙은 시간문제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기업대상인 구글맵스 GMC는 기업이 직원 한 명당 15달러를 내면 5초단위로 직원들의 현 위치와 동선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따라서 외근을 나간 직원의 위치정보 뿐 아니라 현재 업무내용까지 단 번에 알 수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 5월말 '구글 엔터프라이즈'를 출범하고 국내 기업 대상 IT서비스를 본격화했다. 구글 엔터프라이즈는 지메일이나 메신저, 오피스, 그룹웨어 등 협업솔루션을 비롯해 클라우드 저장서비스와 앱개발 분야 등 광범위하다. 특히 IT투자 여력이 뒤지는 중견기업들은 물론 최근에는 일부 대기업까지도 여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정준양 회장이 에릭슈미트 구글 회장과 수차례 만남을 통해 양사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구글은 포스코의 통합정보시스템인 '포스피아3.0'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글이 구글 엔터프라이즈에 위치추적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면 영업사원이나 AS기사 등 대외활동이 잦은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만큼 기업이 근로자의 업무상태를 관리감독하는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업들이 작정하고 노무관리의 도구로 활용할 경우 노사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크다. 구글은 나아가 개인 가입자가 자신의 인터넷상의 활동정보를 공개하면 이를 상품권등으로 보상해주는 '스크린와이즈' 프로젝트까지 발표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생활 침해 논란과 별개로 IT전문가들은 구글의 기업 IT서비스 확대에 우려의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 구글의 지메일, 캘린더 등 서비스는 수시로 장애가 발생하는데다 구글이 어디까지나 미국기업인 만큼 국내 대표 기업들의 데이터를 맡기는 게 타당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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