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도 귀농을 통해 재배한 작물로 창업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복분자 전문 쇼핑몰 ‘고창복분자 베리팜'(www.berryfarm.kr)을 운영 중인 박재숙(43) 대표도 지난 2005년 전남 고창에 귀농 후 쇼핑몰을 창업한 대표적인 사례.
10년 동안 도시에서 에어로빅 체육관을 운영했던 박 대표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고창으로 귀농을 했다.
그녀는 “귀농 후 농사를 지어 1차 농산물로 판매 했지만, 아무래도 중간 유통 마진이 생겨 단가가 높아지고, 질 좋은 상품을 만들거나 좋은 서비스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았다.” 며 “생산자 직거래로 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쇼핑몰을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창 복분자 베리팜은 복분자, 오디, 블루베리, 블랙쵸코베리 등 총 4가지의 베리류를 직접 재배하고 가공 판매하는 전문몰이다.
창업 아이템으로 복분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 대표는 “각 지역마다 특산품이 있듯이 고창의 경우 수박을 비롯해 복분자가 유명하다.” 며 “복분자를 판매하면 고창 지역 특산품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고창을 홍보할 수 있고, 홍보 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쇼핑몰 오픈 전 잠시 토스트가게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그녀는 고객 관리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그 경험이 지금의 고창 복분자 베리팜을 운영하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박 대표는 먼저 고창 복분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고창 읍내에 오픈판매형 가든을 열어 고창을 방문한 관광객이 복분자 음식도 먹고, 제품 시음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타겟 고객층을 확실하게 구분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베리팜 제품을 통해 효과를 본 고객들의 입소문이 퍼질 수 있도록 시기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이용 고객과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
이런 박 대표의 노력으로 고창 복분자 베리팜은 매년 매출이 수직 상승해 올해 매출 목표만 20억에 달한다.
박 대표는 “농민 스스로가 농장에서 식탁까지 중간 유통단계를 줄이면 그만큼 농민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극대화 될 수 있다.” 며 “그 중심에 온라인 쇼핑몰이 있고, 귀농인을 포함한 모든 농민들이 앞으로 자신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의 가격과 판로를 스스로 정해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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