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고졸채용 어떻게 진행되나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2.07.04 05:35

[열린고용 앞장서는 기업들-1]한전, 올 하반기 383명 고졸 채용...'T자형 인재' 선호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은 고졸 채용 등 '열린 고용'에 앞장서 왔다. 매년 채용 때마다 학력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게다가 연령 제한도 없다. 학력이 낮다고 해서, 나이가 많다고 해서 신규 채용 때 그 어떤 불이익도 주지 않는다.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받는 채용 시스템을 갖췄다. 물론 업무 특성 또는 법률적인 문제로 대졸 이상 학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고졸과 대졸이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전은 올 하반기 모두 383명의 고졸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먼저 정규직 105명을 뽑는다. 채용 분야는 △기계 22명 △전기·전자 40명 △화학 17명 △자원 4명 △토목 2명 △건축 2명 △통신·IT 5명 △경영관리 13명 등이다. 사실상 모든 분야에 걸쳐 고졸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다. 특히 기술 분야는 해당 분야 전공자나 해당 분야 기사 이상 자격증을 보유해야 한다. 단 경영관리 분야는 전공 제한이 없다.

인턴 확정형은 106명인데 인턴 5개월 근무 후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3학년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역시 학업 성적은 제한이 없고 기술 분야는 해당 분야 전공자 또는 해당분야 기능사 이상 자격증을 보유해야 한다.

이밖에 인턴 우대형은 172명을 뽑는데 기간제 근로자이다. 최종학력이 고졸이면 된다. 5개월 인턴 근무한 자를 대상으로 근무성적에 따라 향후 한전 신입사원 공채 시 서류전형 면제 또는 10% 가산점이 부여된다. 현재 이들 채용 프로세스는 서류전형이 진행 중으로, 이달과 다음 달에 걸쳐 인적성 검사와 면접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한전이 바라는 인재상은 뭘까. '열정과 실행력'을 갖춘 'T자형 인재'다. 'T자형 인재'란 다양한 방면으로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그 지식의 깊이가 있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혁신적인 자세를 갖춘 인재를 의미한다. 또 글로벌 마인드를 바탕으로 교양을 갖추고,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미래 지향적 사고를 갖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주변 사람들과 함께 발전하는 '협력인'으로서의 모습도 필요하다. 팀워크와 희생정신,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그 어떤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강한 조직 구성력을 지녀야 한다.

이밖에 창의적인 생각으로 항상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전문인'이다. 격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창조적 사고와 유연성을 갖춘 인재, 끊임없는 자기 계발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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