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유럽 수출 중소기업 300개 회사를 대상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올해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6.3%,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2.7%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의 기업이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한 셈이다. 특히 하반기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한 기업이 2.7%에 그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유럽을 대신해 신규로 진출하거나 수출 규모를 확대하려는 시장(복수응답)은 '미국'(22.3%), '중국'(19%), '동남아시아'(13%), '브라질'(11%) 순으로 집계됐다.
한·EU FTA 발효 1년에 대해선 '긍정적'이란 의견이 35.3%, '부정적'이란 의견이 4.7%로 나타났다. 한·EU FTA가 유럽 재정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응답은 30.7%, '도움이 안 될 것'이란 응답은 13%로 집계됐다.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유럽 수출 중소기업들은 이번 재정위기의 파장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예상대로 하반기 수출 여건도 밝은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과거에도 수출 활성화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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