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해, 일본해 표기 이유는…" SNS'발칵'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12.07.01 11:54

캠벨 국무부 차관보 "명칭 사용은 국가 주권과 무관"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백악관 '위 더 피플'에 올린 답변서.
미국 정부가 '동해'에 대해 "해당 바다를 '일본해(Sea of Japan)'로 지칭하는 건 미국의 오랜 방침"이라고 밝힌 것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jeon****)는 1일 "애초에 우리영토를 미국이 확인해 주는 것도 이상하지만 정말 비겁하고 무책임하네. 역사적 전례가 있는데"라며 "(동해는)단순한 바다가 아니라 그거 하나로 얼마나 많은 분쟁에 악용할 수 있는데"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tranqui********)는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 명칭으로 계속 사용하겠다고.. 미국은 한국은 버려도 일본은 버릴 수 없다 이거네? 한미 FTA폐기하고 미군 전부 쫒아내고 미국과 외교단절하자"라고 하는 등 감정적인 발언도 나왔다.

이밖에 "미국은 일본편"(@shm***), "동해상에 독도가 아닌 일본해상의 다케시마가 되어버린 어이없는 현실"(@shyo****), "미국으로서는 일본이 더 용이하다고 생각한거지!! 약소국의 비애"(@hbc***)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정부와 국민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보다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줄이었다.

트위터 이용자 '@Love*****'는 "동해를 'East Sea'로 불러달라고 청원하는 것이나, 미국의 합리적 답변에 반응하는 거 보면, 우리 국민들 정말 걱정된다"며 "동중국해가 중국 바다가 아니듯, 일본해로 부른다고 일본소유 바다는 아니다. 사대주의의 극치. 미개한 한국 광고할 일 있나?"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dkfus*****)는 "이성적으로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법은 모르고 일본해가 되면 동해가 일본에 넘어가니 독도가 넘어가니 하는 개드립, RT(재전송)만 휘몰아치는 게 정말 가관"이라며 "'교수건 선생이건 그런 게 아니다'라고 나서는 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일본해' 명칭 사용은 국가 주권에 관련된 어떤 사안에서 그에 관한 의견을 함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백악관 인터넷 민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올린 답변문을 통해 "각각의 바다, 또는 해양을 하나의 이름으로 지칭하는 것은 미국의 오랜 방침"이라며 '단일표기 원칙'을 재차 확인한 뒤 "일본 열도와 한반도 사이에 있는 수역에 관한 미국의 오랜 방침은 '일본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캠벨 차관보는 다만 "우리는 대한민국이 그 수역을 `동해'로 지칭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에 그 명명을 변경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답변문은 지난 3월 재미 한인단체가 백악관 청원사이트에 '동해표기 정정' 민원을 올린데 이어 지난 4월 재미 일본인들이 '일본해 유지' 민원을 올린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5. 5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