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 伊 '발로텔리 2골' 독일꺾고 결승 진출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 기자 | 2012.06.29 06:38

오는 7월 2일, '무적함대'스페인과 '앙리 들로네 컵' 놓고 한판 승부

'악동' 발로텔리(22,멘체스터 시티)의 두 골에 힘입어 이탈리아가 유로 2012 결승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29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준결승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발로텔리는 두 골을 터뜨리며 후반 막판에 한 골을 터뜨린 독일을 제압했다.

이로써 결승전에 진출한 이탈리아는 오는 7월 2일 세계 최강 '무적 함대' 스페인과 이번 대회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1968년 이후 44년 만에 유로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이탈리아가 가장 최근에 유로 대회 결승에 진출한 때는 2000년 대회다. 당시 프랑스에게 2-1로 지며 준우승에 그쳤었다.

발로텔리가 골을 터뜨린 후 유니폼을 벗으며 골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캡쳐)
이탈리아는 이날 카사노와 발로텔리를 공격 일선에 세우고 몬톨리보를 그 뒤에 두었다. 미드필더에는 피를로와 마르키시오 데 로시가 섰고, 포백은 발자레티-바르찰리-보누치-키엘리니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부폰이 꼈다.

독일은 원톱 고메즈를 중심으로, 크로스-외질-포돌스키가 공격을 지원했다. 케디라와 슈바인스타이거가 중원을 책임졌고 보아텡-바트슈투버-훔멜스-람이 포백을 맡았다. 골문은 노이어가 지켰다.

전반 초반에는 독일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5분 코너킥으로 올라온 공을 훔멜스가 발에 갖다댔지만 피를로에게 막혔다. 전반 12분에는 보아텡의 크로스가 부폰의 손에 맞은 뒤, 바르찰리의 몸에 맞고 나갔다. 자칫 자책골로 연결될 뻔한 순간이었다.

경기에서 밀리던 이탈리아는 전반 19분 선취골을 터뜨렸다. 이탈리아의 두 악동 '카사노-발로텔리'의 발에서 나온 합작품이었다. 카사노가 왼쪽 진영에서 수비수를 턴하면서 제친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달려들던 발로텔리가 헤딩골로 성공시켰다.

이후 독일은 전반 26분 외질이 고메즈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왼발 땅볼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34분에는 케디라가 약 25m 지점에서 가슴 트래핑 후 한번에 발리슈팅을 때렸지만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몇 번의 위기를 넘긴 이탈리아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몬톨리보가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뒤, 하프라인 근처에서 발로텔리에게 긴 롱패스를 한 번에 연결했다. 발로텔리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하며 잡은 이 공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2-0으로 더 달아났다. 이때 발로텔리는 유니폼을 벗고 세레모니를 하면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전반전은 이탈리아가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독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두 명의 선수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날 움직임이 무거웠던 고메즈와 포돌스키를 빼고 클로제와 로이스를 투입한 것이다.

후반 2분에는 로이스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후반 4분에는 람의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16분 독일은 약 25m 경기장 중앙 지점에서 로이스가 직접 프리킥 슈팅을 때렸지만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이탈리아도 카사노와 몬톨리보를 빼는 대신 디아만티와 모타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독일은 후반 25분 수비수 보아텡 대신 뮬러까지 투입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29분 마르키시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진영에서 반대쪽 골포스트를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독일은 후반 추가시간, 이탈리아 수비수 발자레티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2-1로 따라갔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결국 이탈리아가 독일을 2-1로 물리치고 유로 2012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무적함대' 스페인과 앙리 들로네 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7월 2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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