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후 5시 최고위서 '불법사찰 국정조사' 수용 여부 논의

뉴스1 제공  | 2012.06.28 15:40
(서울=뉴스1) 장용석 권은영 기자 =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제5단체 주최 19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 리셉션에 참석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뒤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나가고 있다. 2012.5.30/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개원(開院)을 위한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에서 막판 쟁점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문제와 관련, 28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그 수용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최고위를 열어 원내대표단으로부터 그동안의 여야 간 원 구성 협상 내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민주당과의 원내수석부대표 간 접촉을 통해 △민간인 불법사찰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MBC 등 언론사 파업 사태 등 주요 쟁점 현안과 관련해 각각 국정조사 실시와 특검 도입, 그리고 개원 후 상임위(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차원의 논의 등으로 잠정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내부 보고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민간인 사찰 건과 관련해 "국정조사가 아닌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여야 간 협상이 재차 결렬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와 관련,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민간인 사찰 건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특검을 하든가 여당이 국조특위 위원장을 하는 조건으로 국조를 하자고 제안해와 국조를 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원내수석 간의 논의사항은 최종 합의 사항이 아니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당 관계자는 "민간인 사찰 관련 국조를 수용할지에 대해 좀 더 논의가 필요하고, 언론사 파업과 관련해서도 내부적으로 조율할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의 협상 진행상황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정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오전 11시로 한 차례 연기한 이후 오후 3시15분 현재까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민간인 사찰 관련 국조를 도입할 경우 그 대상과 범위 문제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현 정부 출범 이후를 국조 대상으로 한정한 반면, 새누리당은 지난 2000년 이후 모든 불법사찰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주장했었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만약 오늘도 새누리당이 원 구성 협상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우린 협상을 중단하겠다"며 새누리당을 향해 사실상 '최후통첩'을 던졌으며, 이 같은 소식을 전달받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양당 간 실무협상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데 대해 "이런 게 바로 구태의연한 행태"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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