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금치산자, 멘붕…" 민주당 원색 비난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2.06.28 11:10
민주통합당이 28일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MBC 사 측이 전날 일부 일간지에 '상습파업, 정치파업의 고리를 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김 사장과 민주통합당 전현직 의원들의 사진을 넣은 광고(사진)를 내보낸 것을 문제삼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김재철 사장은 기자 때부터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자기 지역을 주말마다 내려간 사람"이라며 "그런데 6억 원의 MBC 예산을 들여서 자기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내고, 21명의 국회의원 이름과 사진은 조그맣게 내서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진짜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지, 지역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나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무용수 J씨와 그렇게 많은 MBC (법인)카드를 펑펑 쓰고, J씨와 함께 부동산 구입 의혹이 있는데도 또다시 그런 광고비로 사용할 수 있을까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MBC가 ‘재철산성’이 될 수 없다"며 "형사범이기 때문에 검찰은 즉각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BC 기자 출신인 신경민 의원은 표현 수위를 높였다. 신 의원은 "그가 이미 한정치산이나 금치산에 가까운 판단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을 이번 광고로 보여준다"며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격려에 '오버'하고 '멘붕 상태'(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가 돼서 뭐가 책임인지 모르는 듯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지금까지 김 사장이 받고 있는 배임과 횡령죄가 있는데, 어제 광고에 얼굴을 집어넣은 의원들한테는 명예훼손과 초상권 침해, 얼굴을 집어넣지 않은 사람들도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정상화가 되면 거액의 광고비를 쓴 책임을 물어 배임죄와 초상권 청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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