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잇단 쾌거…열흘새 97억불 수주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2.06.26 17:11

수주액 310억불 넘어 전년 246억불 이미 초과…하반기 발주·수주 전망도 밝아

대형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최근 열흘새 약 97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잇단 낭보를 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실적 신고되지 않은 이들 공사를 포함할 경우 올들어 해외건설 수주고 310억달러에 달해 당초 목표했던 연간 70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6일 건설업계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후 이날까지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는 6건, 96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들 공사는 대부분 입찰이 끝나고 계약협상이 진행되던 프로젝트들로, 본격적인 계약과 낙찰통지서 접수가 시작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29억9500만달러 규모의 베네주엘라 푸에르토라크루스(Puerto La Cruz)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각각 13억4800만달러, 7억19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24억7700만달러 규모의 카본블랙 & 딜레이드 코커(CBDC) 플랜트의 수주통지서(LOA)를 받은데 이어, 이날 20억8000만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플랜트를 수주·계약했다.

GS건설도 이날 18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페트로 라빅 2단계 공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사는 GS건설이 올해 수주한 해외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은 5억달러 규모의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복원공사를 수주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수주가 속속 확정되면서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도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날 현재까지 신고된 해외건설 수주액은 214억달러로, 전년동기(246억달러)대비 87%에 그친다.

하지만 대형건설사들이 계약협상을 마치고 낙찰통지서 접수와 계약이 속속 이어지면서 실제 수주액은 31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상위 6대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최저가격을 써내 계약협상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23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공사는 지난해와 올 초에 집중적으로 입찰이 진행됐던 프로젝트들로, 수주 확정시 지난해 전체 수주액(591억달러)에 육박하는 공사를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그동안 발주가 지연돼왔던 프로젝트들도 올해 본격적으로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외신과 건설업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발주 가능성이 높은 중동 산유국들의 플랜트 발주 예산은 1237억달러로 추산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계약 지연으로 수주가뭄이 계속되면서 상반기 수주실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이같은 우려를 불식할 수 있게 됐다"며 "하반기 계약과 발주 전망도 좋은 만큼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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