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UAE서 24.8억불 플랜트 수주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2.06.22 10:11

타크리어 카본블랙 & 딜레이드 코커(CBDC) 플랜트 수주통지서(LOA) 접수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약 25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2일 UAE 국영석유회사인 애드녹(ADNOC)의 정유부문 자회사 타크리어(TAKREER)로부터 24억7700만달러 규모의 카본블랙 & 딜레이드 코커(CBDC) 플랜트의 수주통지서(LOA : Letter of Award)를 받았다고 밝혔다.

UAE 루와이스 산업단지에 건설되는 이 프로젝트는 연간 4만톤 규모의 카본 블랙을 생산하는 시설(Carbon Black Unit)과 매일 3만배럴의 중질유를 열분해하는 시설(Delayed Coker Unit) 등 12개 프로세스 패키지와 23개 기반설비 패키지로 구성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 전 분야를 일괄턴키(Lump-sum Turn-Key) 방식으로 수주했고 201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플랜트는 원유정제 후 남은 찌꺼기인 중질유를 다시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시설이다.

중질유는 활용도가 낮아 주로 도로용 아스팔트나 발전용으로 쓰였지만 최근 정제기술 발달로 재가공을 통해 석유 회수율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비슷한 플랜트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카본 블랙 플랜트 수주로 주요 고객인 애드녹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은 물론, 신규시장에 진출해 상품 다변화도 이뤘다. 이 회사 박기석 사장은 "최근 5년간 UAE 애드녹그룹으로부터 10조원을 수주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롱텀 파트너십(Long-term partnership)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 사업장이 2009년 수주해 한창 공사중인 27억달러 규모의 루와이스 정유공장 바로 옆에 위치, 연료를 직접 공급받음은 물론 완공 시점과 맞물려 인력과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성공적으로 공사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용어설명
▶카본 블랙(Carbon Black) : 흑연과 비슷한 탄소분말로 현재 소비량의 85%는 고무용이고 11% 정도가 인쇄잉크를 비롯한 흑색안료로 사용된다.
▶딜레이드 코커(Delayed Coker) : 중질유를 분해해 사용성이 높은 경질유로 만드는 시설. 원유의 정제과정을 거쳐 남는 중질유는 점도가 높은 찌꺼기로서 연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아스팔트 등으로 사용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25억달러 규모의 UAE 카본블랙 & 딜레이드 코커(CBDC) 플랜트가 들어서는 위치. 현재 공사가 한창인 루와이스 정유공장 바로 옆에 건설된다.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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