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15개 글로벌 은행 신용등급 강등 검토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 2012.06.22 05:15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은행들을 이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은행들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이날 밤이나 다음날(22일) 오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무디스는 지난 2월에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활동하는 17개 대형 은행 및 증권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은행들이 자본조달 비용 상승과 규제 강화에 직면한데 따라 등급의 적정성을 점검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설명이었다.

무디스는 당시 "이러한 어려움은 신뢰-민감도, 내부 상호연관성, 리스크의 불투명성 등과 함께 이들 기관의 장기적인 수익성과 성장 전망을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시장에는 이들 금융회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대부분 반영돼 있지만 일부 은행들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자본조달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신용등급을 강등당하면 예금 인출에 직면하는 은행도 생길 수 있다.

무디스가 지난 2월에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은행 가운데 맥쿼리와 노무라는 이미 신용등급을 낮췄다. 이에 따라 이번에 최대 15개 글로벌 은행들이 무더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가 지난 2월에 최대 2단계까지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은행은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씨티그룹, 크레디 아그리콜, 도이치은행, 골드만삭스, HSBC, JP모간 체이스,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 등이었다.

크레디트 스위스와 모간스탠리, UBS 등은 최대 3단계까지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무디스가 당시 발표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그룹, 소시에테 제네랄 등은 한 단계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 받았다.

미국 5대 은행 중에서는 웰스 파고만이 이번 신용등급 강등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로이드 뱅킹 그룹 등 다른 은행들도 무디스의 신용등급 검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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