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아이들 학습능력 떨어뜨린다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12.06.21 14:55

서울대 연구진, 간접흡연 수치 높을 수록 ADHD 증상 심해져

간접흡연이 아이의 주의집중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쳐 학습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수철·김붕년·김재원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초등학교 3~4학년 학생 1089명을 대상으로 환경요인이 신경행동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학술지인 심리의학지(Psychological Medicine) 5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를 위해 교수팀은 학생의 인지, 주의집중, 학습 기능을 평가하고 간접흡연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독성물질의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및 역치하 ADHD로 진단된 어린이 101명의 소변 속 코티닌 평균수치는 각각 0.80ng/dl, 0.76ng/dl로 정상 아동 0.46ng/dl에 비해 1.7배 정도 높았다.


특히 코티닌 농도가 높을수록 ADHD 증상이 심해지고 철자법, 수학계산 등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노출 지표인 코티닌은 1ng/ml 미만의 낮은 용량에서도 아동의 신경인지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책임자인 조수철 교수는 "간접흡연을 막기 위한 사회적 노력을 통해 교육, 사회, 경제적 손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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