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당원비상대책위원회 결국 해산

뉴스1 제공  | 2012.06.20 14:45
(서울=뉴스1) 고유선 이하늘 기자 =
통합진보당 당원비대위 오병윤 위원장(가운데)과 김미희 대변인(왼쪽), 유선희 집행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원비대위 해산 기자회견을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2.6.20/뉴스1 News1 이광호 기자

통합진보당 구당권파가 혁신파의 혁신비상대책위에 반발해 조직했던 당원비상대책위원회가 20일 자진해산했다.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비대위를 해산하고 당 지도부 선거에 집중해 당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당원비대위 해산을 알렸다.

오 위원장은 "당원비대위는 조준호 전 공동대표의 진상조사보고서와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당원들에게 씌운 치욕과 누명을 벗고 당의 명예회복을 이루기 위한 자발적 조직이었다"라며 "아직 우리의 주장과 요구들은 해결되지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산적한 미해결과제를 남겨둔 채 해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긴급한 해산결정은 새로운 지도부가 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당을 빠르게 정상화시켜 줄 것이라는 믿음에 있다"며 "가동 중인 진상조사특위도 진실 규명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당원비대위에 보내주신 당원들과 국민들의 격려와 관심, 질책과 비판 모두를 소중한 자기 성찰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겸허하게 되돌아보겠다"며 "제대로 된 진보정당의 길을 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혁신비대위는 지난 16일까지 당원비대위가 해산하지 않으면 징계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취지로 당원비대위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은 "우리가 해당행위를 하는 것도 아닌데 징계를 한다면 그것은 부당하다"며 진상조사결과 발표로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는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때문에 오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징계 때문에 해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오 위원장은 이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출마하지 않은 오 위원장은 "나보다 훌륭하신 분들도 있었고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도 갖고 싶었다"며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오 위원장은 "혁신비대위원장이었던 강기갑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지도부는 당연히 지도부이며 이는 조직의 근간"이라면서도 "옳지 않은 것이 있다면 정식적으로 당 절차에 따라 문제를 제기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오 위원장은 "많은 비판을 받아왔고 그 중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내용들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관심과 지지도 진실에 근거해서 해주시길 바란다"며 "지나고보면 '아 그랬었구나' 할 날이 올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비대위측 인사는 당원비대위 해산에 "오 위원장(광주 서갑)이 당원비대위 활동 등으로 지역구에서 비판을 받아왔고 이것 때문에 주민소환 위기에까지 몰리자 이러한 결정을 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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