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정보통신부 차관 재직 모친상을 당했을 때 조문객들로부터 부의금을 받지 않았다. 당시 문상을 왔던 이수성 국무총리가 그를 두고 "당신은 바보거나 진정한 공무원"이라고 말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청렴한 공직자의 상징이 돼왔던 이계철 위원장이 자신의 청렴 철학 전파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위원장은 20일 소속 고위공무원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상홍 단국대 석좌교수의 청렴(다산을 통해서 본 청렴과 리더십)을 실시하는 한편, 고공단 전원으로부터 청렴서약을 받고 청렴 옴부즈만을 추가로 위촉했다.
이계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덕목이자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실국장 등 간부들이 앞장서서 청렴한 방통위를 만들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배석한 감사담당관에게도 청렴교육과 행정규칙에 대한 자체 부패영향평가 등 청렴과 관련된 일련의 정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과 감찰활동 등 감사기능도 강화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이계철 위원장은 지난 인사 청문회 당시에도 재산목록에 등록된 자동차가 없다는 점을 문의하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게 없는데 굳이 승용차를 가지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냐"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계철 위원장이 이제는 기관장으로써 개인의 청렴에서 조직의 청렴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라며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방통위의 위상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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