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에 육영수 생가 방문' 불법선거운동 의혹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 2012.06.19 14:15
강원과 영남지방에서 육영수 생가 방문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 당시 충북·옥천·영동지역에서 육영아카데미, 희망포럼 등 이름을 건 단체들이 선심성 관광을 보내주다 적발돼 지역 주민들에게 무려 2억원 가량의 과태료가 부과됐다"며 "지금 민주통합당에 신고된 사례들을 보면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진행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부산·삼척·구미지역과 그 외 지역에서도 단돈 만원이면 박근혜 의원의 모친이신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할 수 있고 고급 한정식을 제공한다고 돼있다"며 "부산에서 옥천으로, 삼척에서 옥천으로 가는 비용만 해도 1만원이 넘을 것이다. 그런데 식사와 간식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육영수 여사 생가홍보회 혹은 고 육영수 여사 생가 등의 모호한 단체명의 조직이 불법 선심성 관광을 조직함으로써 대선을 앞둔 전국적인 불법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설사 단체가 자신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박근혜 의원과 육영사 여사를 이용한 상업적 행위가 된다 하더라도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고 처벌을 요구했다.


또 "만일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 지지 단체가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 방문객을 단돈 1만원에 모집한다면, 김두관 지사의 치적을 보여줄 수 있는 남해군 방문단을 모집한다고 한다면, 손학규 지사의 치적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도 관내 공장견학 추진하는 관광단을 모집한다면 선관위와 대한민국 경찰이나 검찰, 새누리당은 과연 어떻게 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진행되고 있는 문경시와 구미시 박정희 사당과 기념관 건립 추진, 육영수 여사 관련 영화제작 등 모든 흐름이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정선거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박 대변인은 선관위와 경찰을 향해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번 불법적인 선거 의혹 사례에 대해서 선관위와 경찰은 즉각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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