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지금 저가매수 할까요? 전문가 대답은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2.06.19 13:53

"2분기 저점찍고 3분기 제한적 반등...펀드 투자도 신중하게"

"지금은 투자 타이밍에 대해 누구도 자신있게 말하기 어렵다.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불안해 고위험 펀드에 집중 투자하는 건 피해야 한다."

그리스 2차 총선 결과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으나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 CIO(최고투자책임자)들은 한결같이 신중했다. 이들은 주식 뿐 아니라 펀드 투자 역시 공격적으로 나설 시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코스피 지수가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강세장 전제 조건으로 스페인 국채금리 안정,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꼽았다.

◇"전고점 돌파 어렵다… 2000선이 상단"= 그리스 사태의 불확실성이 걷힌 지난 18일, 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 바짝 다가서자 시장 일각에선 7월 이후 서머랠리를 기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 CIO들은 단기적인 반등에 지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고준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CIO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긴축과 성장 사이에서 그리스와 유로 중심국들은 정책적인 줄다리기를 할 것"이라며 "본질적인 문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CIO는 "중장기적 관점에선 유럽보다 미국의 양적완화나 중국의 긴축완화가 (랠리의) 관건인 만큼 '그리스 효과'로 인한 주가 반영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전정우 삼성자산운용 CIO는 "이번 위기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요 국가들에 전이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 나오냐에 주가 향방이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28~29일 예정된 EU(유럽연합)정상회담, 19~20일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CIO는 코스피 지수가 2분기 저점을 찍은 뒤 7월 이후 제한적인 반등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CIO는 "3분기 코스피 예상밴드 상단은 2000~2100선이 될 것"이라며 "유럽 경제는 하반기에도 둔화세를 유지하고 미국도 종전 호조를 유지하는 수준이어서 세계경제 흐름은 더딘 속도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동헌 우리자산운용 CIO도 "시장을 괴롭히던 악재가 일부 해소되면서 3분기 지수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고점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호 CIO는 "한국의 수출 증가율과 중국의 정책적 선택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수 있는데 코스피가 1850~2000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격 투자 금물=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는 CIO들은 펀드 투자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인가'라는 질문에 다수 CIO들이 공격적인 투자는 금물이고, 적립식·분할매수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장 CIO는 불안정한 시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로 고위험 펀드에 집중 투자하기 보다 배당주 펀드와 같은 중위험·중수익 펀드를 권했다. 전 CIO는 공격투자보다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고, 환매를 원하는 투자자는 글로벌 정책공조가 예상되는 시점으로 미룰 것을 조언했다.

고 CIO와 송 CIO는 중국이 긴축완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본토펀드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고 CIO는 아울러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평가된 가치주 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이후 유망 업종에 대해 실적이 수반되는 반도체·전기전자, 자동차를 꼽는 CIO가 많았다. 또 2분기에 크게 하락해 단기 반등이 가능한 건설주도 투자처로 제시했다. 이밖에 유럽위기가 진정되고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금융주와 화학주도 유망하다고 봤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4. 4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5. 5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