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카드는 '2차 트위스트'?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2.06.18 14:30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 지지 정당 연정 구성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이번 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회의로 쏠려있다.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꺼낼 가장 유력한 카드는 장단기 채권 교환프로그램인 오퍼레이션트위스트 연장이다.

5월 소매매출 부진 등 경제지표 약화로 인해 연준이 어떻게든 완화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는 예상되나, 3차 양적완화(QE3)를 실시하기에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17일 그리스 총선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단기적 위험이 줄어든 것도 연준이 트위스트 연장을 택할 가능성을 높인다.

딘 마키 바클레이즈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실시할 것 같다"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단기적으로 연장하는 게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라고 예상했다.

밀란 물레인 TD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트위스트 연장은 여러가지 목적을 두고 행해지겠지만 연준이 조치를 취하고 신뢰를 회복시키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게 주 된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그레고리 BMO 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점점 더 많은 전문가들이 트위스트 연장 전망을 하게 되는 '밴드웨건'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3차 양적 완화보다 트위스트 연장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더 높게 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4000억달러 규모의 트위스트 프로그램은 이번 달 말로 종료된다. 연준이 보유한 단기 국공채를 팔고 장기채권을 매입해 금리를 더 낮추기 위한 정책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1800억 달러의 단기 국채를 더 매각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연준이 '2차' 트위스트에서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QE3의 경우 유동성을 더 공급할 수는 있겠지만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부담이 따른다. 연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지원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2조3000억달러의 국채 및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는 QE를 2차에 걸쳐 실시했다. 2008년 12월 부터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린 때문에 전통적인 금리정책으로는 금리를 더 낮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트위스트나 QE 외에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은 2014년 말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공표를 변경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이 같은 방법을 택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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