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18일 태블릿PC 공개 "소프트웨어 수성 포석"

머니투데이 김국헌 기자 | 2012.06.17 11:53
마이크로소프트(MS)가 뒤늦게 태블릿 PC 하드웨어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자, 외신은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 시장을 수성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미디어 행사에서 MS 브랜드를 단 터치 스크린 태블릿 PC를 선보일 전망이라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MS가 아시아 전자업체를 상대로 MS 상표를 단 태블릿 PC 제작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최근 전자업체들이 자사 모바일 기기의 윈도 소프트웨어 채택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자,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용 운영체제(OS) 시장을 지키기 위해 태블릿 PC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인비저니어링의 리차드 도허티 애널리스트는 "MS가 대형 제조업체들에게 그들의 태블릿 PC 마케팅비 투자 보증으로서 태블릿 PC 시장에 뛰어들 준비가 됐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MS의 태블릿 PC는 오는 10월 출시할 차세대 OS 윈도8(윈도 RT)을 사용할 전망이다. 윈도 8을 태블릿 PC에 맞게 손질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티븐 시노프스키 윈도 부문 사장이 MS의 태블릿 PC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시노프스키 사장의 첫 임무는 과거 태블릿 PC의 OS를 살펴보고 터치 스크린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OS로 MS의 태블릿 PC를 무장하는 것이다.


MS의 하드웨어 성적은 성공과 실패를 오갔다. MS는 각고의 노력 끝에 게임기 X박스 360을 성공시켰지만, 애플 아이팟에 대항해 내놓은 음악 재생기 준(ZUNE)은 실패했다.

MS는 추세에 뒤쳐져 도태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구글은 MS의 뒤를 이어 안드로이드 OS를 만들었지만, 현재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에 가장 많이 쓰이는 OS로 자리 잡았다. 구글은 지난해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만든 모토로라 모빌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외신들은 일제히 이것이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승리이자 MS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이미 저가형 윈도 노트북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티머시 D.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태블릿 PC의 단순성 덕분에 태블릿 PC가 머지않아 PC보다 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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